Insight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역대 조사를 통해 살펴본
트렌드와 시사점

기업의 총체적 경영 혁신 노력과 성과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평가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가 2025년으로 22년째를 맞이했다. 국내 대표 기업을 총망라하여 상위 30대 기업을 선정하는 ‘All Star’ 조사와 각 산업 내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하는 ‘산업별 1위 기업’ 조사에 대한 지난 21년간의 결과를 분석한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All Star 조사 주요 특징

글로벌 시장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기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한 기업들 약진 돋보여

2025년 All Star 조사 상위 30대 기업의 특징을 살펴보면 1위를 유지한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반에 걸쳐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LG전자가 5위(2024년 2위)로 밀려났고, 2025년 높은 지수 상승을 이룬 현대자동차(▲31.58점), SK하이닉스(▲24.01점)가 Top3로 부상하였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기존 상품 대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쾌거를 이루며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점이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All Star 30 선정 기업 중 가장 큰 지수 상승을 보이며 전년 대비 한 계단 상승한 2위에 안착했다. 국내 내수 시장 둔화에 대응하고자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였고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2024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약 5만 5000대를 판매하며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현지 브랜드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2위를 기록, 이제 폭스바겐 그룹을 넘어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2위로 도약을 바라보는 등 글로벌 경영 성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의 향상(▲0.52점)으로 기존 9위에서 3위로 급부상하였다. AI 시장 확대에 따라 HBM, DDR5 등 차세대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상황 속 기존D램 중심의 경쟁사 대비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고, 이를 통해 엔비디아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이 집중된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약 3배 성장하며 2024년상반기 순차입금 규모가 5조 원 감소하는 등 한층 안정화된 재무구조가 높이 평가됐다.
또한 AI 밸류체인 구축으로 가시적 성과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SK텔레콤이 7위로 순위 상승했으며 신한은행, 네이버가 그 뒤를 이었고, e커머스에서 콘텐츠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한 쿠팡이 2025년 처음으로 All Star 기업에 선정되는 등 상위 10대 기업이 구성되었다.
그 밖에도 전동화 모델 및 SUV 중심의 상품성을 강화한 기아가 8계단 상승한 13위에 위치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 수출 중심의 기술 집약형내구재 기업이 19위와 20위를 차지해 중위권으로 도약했으며. 토스뱅크와 애플은 처음으로 All Star 30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반면 2024년 All Star 30에 선정된 KT(10위→42위), 삼성생명(22위→34위), 삼성바이오로직스 (19위→33위), 신세계백화점(24위→47위), 카카오(23위→43위) 등 5개 기업은 치열한 경쟁 끝에 All Star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All Star 30대 기업 지수 꾸준히 높은 상승… 기업 경쟁은 더욱 치열

2025년 All Star 30대 기업의 평균 점수는 502.75점을 기록했다. 과거 All Star 30대 기업의 점수는 등락을 반복하며 400점대 중후반을 유지하였으나 코로나19 이후 높은 상승을 기록하며 2024년에는 처음으로 500점을 돌파했다.
이는 시장에서의 기대 수준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 및 기술 발달을 위한 R&D 활동 등에 적극 투자하며 새로운 경쟁 우위 확보에 혁신을 도모하는 등의 기업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나아가 대한민국 산업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한편, 해를 거듭할수록 All Star 30대 선정 기업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All Star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1위와 30위 기업의 격차를 비교한 결과, 2010년대 중반까지 200점대의 차이를 보였으나 지속적으로 그 차이가 줄어들면서 2025년에는 104.3점으로 역대 최소의 폭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산포 정도를 나타내는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며 All Star 30대 기업 간의 수준 차이가 지속적으로 좁혀지고 있는상황이다. 이에 All Star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살펴봤을 때, 국내 산업계에서 절대강자의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으며 차별화된 가치로 기업 경쟁력을 향상 시킬 시점임을 시사한다.

혁신역량 기반의 차별화된 경쟁우위 가진 기업이 All Star에서도 두각 나타내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을 가속화하며 산업구조를 재편했으며, All Star 30대 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되었다. 민간 부문에서는 신세계백화점, LG생활건강, 오뚜기, CJ제일제당 등 산업 내 대표 강자로서 이해관계자와 활발한 소통을 통해 선도적인 이미지를 견고히 다져왔던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 2025년 들어 All Star에서 이탈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국가 에너지 기간망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이탈했고, 이에 따라 2025년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유일한 공공기관으로 All Star에 선정된 바 있다.
 반면 팬데믹 이후 All Star 30에 진입한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았을 때 위에 언급된 기업들과 남다른 행보가 돋보인다. 먼저 쿠팡, 토스뱅크 등 금융 및 유통 플랫폼 기업이 All Star에 최초 진입하였다. 이들은 비대면 모바일 환경에 기반하여 심리스(Seamless)한 서비스를 설계하고 신규 사업 및 상품을 전개하며 기존 전통강자들을 제치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고 있다. 실제 All Star 조사에서 혁신능력과 고객가치 모두 Top5 이내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등 내구재 기업은 높은 기술력과 수요자 맞춤형 전략으로 상품성을 강화하였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는 점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각 시점별로 All Star 30대 기업의 6대 가치별 지수를 비교해 보면, 모든 지수에서 상승이 이루어진 가운데 특히 가장 큰 성장을 보인 ‘혁신능력’(▲80.02점)이 두드러졌다. 이는 팬데믹 이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좌우하는 데 있어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 및 혁신에 대한 경영진의 리더십이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유한양행, 포스코 등 22년 연속 All Star 선정
첫 조사 결과가 발표된 2004년부터 All Star 기업에 22년 연속 선정된 기업은 8개사(LG전자, SK텔레콤, 삼성전자, 유한양행, 유한킴벌리, 이마트, 포스코, 현대자 동차)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신세계백화점, 신한은행, 풀무원은 21회 선정, LG화학은 20회 선정 등의 영예를 안았다.
매년 상위 30대 기업을 발표하고 있으나, 지난 22년간 단 1회라도 All Star 기업에 선정된 기업 수는 82개사에 불과한 점도 고려할 만하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심화된 경쟁 환경 속에서 장기간 All Star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기업들의 이탈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와 존경받는 기업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꾸준한 관심과 진정성 있는 노력을 모든 구성원에게 내재화함으로써 일관된 메시지를 전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